·7년 전
내가 왜 화났는지 말해주랬지? 아직 말할 준비가 안 돼있으니까 여기 써볼게. 우리 그 동안 통화도 많이 하고 메세지도 많이 주고 받았잖아. 난 그게 좋았어. 그 자체만으로 좋았어. 사소한 얘기, 그냥 잡다한 얘기 그런걸 너랑 얘기한다는 것 자체로 좋았어. 왜냐고? 난 네가 제일 편하고 좋으니까. 그만큼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고. 근데 언제부턴가 네가 연락할 때마다 다른 애들이랑 게임하느라고 내가 얘기하는건 듣지도 않고 대답도 건성건성으로 했잖아. 기억나지? 항상 그래왔으니까. 처음엔 참았어. 그래도 학교에선 잘 노니까. 근데 계속 그러니까 못 참겠더라고. 내가 일부로 티도 많이 냈는데. 넌 끝까지 모르더라. 그러니까 이유를 묻는거겠지. 네가 계속 내가 말하는데 게임해서 일부로 말하다 멈추고 언제까지 하나 기다리고 있으면 3~4분 뒤에서야 내가 너한테 듣고 있냐고 물어야 대답하고 난 또 화나서 가만히 있다가 끊는다.라고 말하면 너는 응~이러고 끊잖아. 이걸 계속 반복해봐. 얼마나 화가 나는지. 여기까진 괜찮았어. 근데 '너랑 전화하면 뭐하는데?'라는 말은 하지말았어야지. 나 그 말 듣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얘는 도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지?', '그 동안은 왜 연락한거지?', '내가 전화하니까 그냥 받는건가?' 등등 엄청 많이 생각해보니까 화가 나더라고. 너였어도 화났을거야. 그래서 너랑 얘기를 안 하려고 했어. 되도록이면 화해도 하지않으려고 했고. 그래서 2주동안이나 얘기도 안 했잖아. 그래 그 시간동안 되게 좋았어. 스트레스도 안 받고 화도 안 나고. 근데 사과를 했으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지. 왜 너한테만 자꾸 연락하냐고? 화해하고 싶으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으니까. 근데 너는 왜 너한테만 그러냐고 그랬지? 그래서 또 1시간 넘게 연락 안하니까 또 뭐가 불만인지 날 찾더라? 왜? 연락하지말라는 뜻으로 그렇게 말한거 아니야? 근데 또 뭐가 그렇게 미안하길래 게임을 다 지우겠대? 나때문이란 말 하지마 제발. 난 그런거 바란적 없어. 그냥 이젠 너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제발 날 위한척 하지마. 네 기분에 따라서 날 대하지마. 그냥 다 하지마. 말도 걸지말고 아무것도 하지마. 그게 날 위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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