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시험 끝나면 학교 위클래스에서 상담 해보려고 해요.
내가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던 거.
자살 생각도 언제나 하고 자해도 했다는 거.
가족 문제 친구 문제 다 말하려고 해요.
만약 정신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엄마한테 연락가게 하는 게 목표예요.
근데 지금, 그냥 관둘까 고민돼요.
괜히 나만 닥치고 있으면, 나만 힘들어하면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건데,
괜히 그랬다가 집안 분위기도 침체되고 엄마가 저한테 또 ****** 하거나 전처럼 술만 먹으며 자살시도 할까봐 무서워요.
친구 문제는 현재진행중이긴 하지만, 가족문제는 이제 과거니까요.
내가 과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을 뿐이고, 지금은 예전보단 (집에서만) 평화로운 편이에요.
조금 남들과 다르다면, 제가 엄마와 아빠를 사랑하지 않고 증오한다는 거겠죠.
그치만 그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고, 엄마는 제 힘듬의 큰원인이 가족인 거에 대해 전혀 몰라요. 저와 달리 언니는 좋은 대학 가고 좋은 남친도 생기고 즐겁게 여행다니며 살고있거든요.
이렇듯 나만 닥치면 언제나 다름없는 일상이 흘러가는데, 제가 만약 우울증이라거나 그렇게 된다면 집에 있는 게 예전보다 더 끔찍할 것같아요.
그치만 저는 이렇게 계속 있고싶지 않아요.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해 혼자 거리두고, 무서워서 화도 못내고 항상 실실 웃고다니고.
지금은 괜찮아졌더라도 예전에 엄마께서 제게 죽으라고 말씀하신건 여전히 제 기억속에있어요.
이걸 영원히 기억으로만 두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그냥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거에 적응 돼서 아무렇지 않는 척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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