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랬다. 다 그렇지 않냐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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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natic1784
·6년 전
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랬다. 다 그렇지 않냐고. 사람들 다 나정도는 쓴다고. 안 써서 그런거라고. 그런데 그 아이는 내가 쓴 것은 사고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말이 안되는 소리라 생각했다. 나는 재능이라는 말이 싫었다. 매일 숨을 내쉬는 것도 일같이 느끼는 나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보상을 받기 를 원했다. 그 사람도 생각난다. 나에게 너는 재능 있다 고 말 했다. 나는 그 사람을 호감으로 바라보고 불편하 지 않게, 대했기 때문에 그만한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 했지, 나에게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 려 나는 그들이 나에게 느끼는 것을 그들에게 느꼈다. 나는 단지 더 병들었을 뿐이다. 당신이 당신의 아픔을 신비함으로 바꾸어 다가갈 수 없는 공간에 자신을 가둔 것처럼 나 또한 재능이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몽 상들을 무의식적으로 흘려낸 것이 전달됐을 뿐이다. 아마 개였다면 나는 이미 꼬리를 흔들고 있었겠지만.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었던 그 둘의 세계를 나는 보 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볼수 없다. 잘 지낼지 궁금하긴 하지만 어쩐지 살아감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시간은 다 써 버렸다고 생각된다. 불붙은 휴지처럼. 마지막 단서처럼.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런 식으로 대화하기를 시작했다. 단지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일 뿐이다. 나를 미워하지 않 기를, 내일 좋은 것을 보기를. 또 한편으로는 경로가 같기 를 바란다. 단지 겸손이 다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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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ihw
· 6년 전
충분히 재능있으셔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게 어렵다는건 모두 아는걸요 누구나 그정도 쓴다고 말했던 그분은 질투였지 않을까요? 저도 조금은 질투나서 마카님 응원 안하려다 결국 하는걸요 항상 멋진 글들이라고 느꼈어요 나도 그런 글 솜씨를 가졌다면 조금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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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글쓴이)
· 6년 전
@etihw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에게는 겸손이 없다고 한편으로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분은 저도 신경쓰지 않아요. 결국은 세계관이 다를 뿐이라 생각돼서요! 남은 주말 잘 보내시구 글 종종 방문해서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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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ihw
· 6년 전
네 마카님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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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111
· 6년 전
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질투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데요 저도 한때는 제가 글쓰는 재능이 있다 생각했지만, 현실을 마주하고 나서는 큰 절망감과 실망감을 느꼈었는데요 님은 진짜 글쪽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능이 있어요 이런 속마음을 담은 글들을 에세이로 낸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요 재능.. 하나라도 가지기 어려운 것인데 정말 부럽네요 어딘가에라도 재능을 써줬으면 해요 이곳뿐만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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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글쓴이)
· 6년 전
@avc111 감사해요. 요즘 좋은 말을 자주 듣네요.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은 저도 써놓고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한 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