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열여섯
대학가지말고 취직하라는 말에 당황했다
내 꿈이라는 걸 버렸다
그리고 살면서 가장 오래 울었다
열아홉
매번 회사면접에서 떨어졌다
자존감이 바닥일 때
왜 너는 그렇게 자꾸 떨어지냐는 말에
면접 하루 전날 면접이 싫어서 그냥 울었다
스물
회사에서 매일 커피타고 책상닦고 은행심부름하는 것에 지쳤다
야근강요에
집에가면 집간다고 *** 안가면 안간다고 ***
사람을 개무시해서 짤리다시피 그만뒀다
그 때 그랬다
내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내가 그렇게 하기 싫어하는데
끝까지 견디라고 참으라고 남들 다 잘하는데 너는 왜그러냐고 네가 이상한 거라고
나는 그 때 위로해주길 바랬다. 괜찮다고 말해주길바랬다
그리고 나는 느꼈다
세상에 내 편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스물 하나가 되기 한 달 전
대학을 준비했다
수능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수능을 *** 않았다
돈없다고 전문대가라는 말에 좀 씁쓸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3년제에 합격을 했을 때 돈없다는 말에 환멸이 났다
내 돈으로 간다고
내 돈으로 갈려고 어렸을 때부터 돈 한 푼도 안쓰고 모았고
나가면 다 돈이라 나간 적도 없었고
매일매일 그렇게 버티면서 쥐꼬리만큼 받은 월급도 다 한푼도 안쓰고 모았다고
네가 뭔데 자꾸 그러냐고
예 미안합니다
밥값, 차비 따로 주셔서
나쁜 ***
내가 자식은 맞긴 합니까?
돈 벌어올 때만 자식이라고 하잖아
이 주 후에 알바끝나면 또 잔소리할 거잖아
지금 잔소리하는 것보다 더 할거잖아
*** 짜증나서 내가 꼭 돈 많이 벌어서
이 집 안들어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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