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7개월차 아가를 둔 엄마입니다.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예정보다 빨리하다보니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되었네요.
사실 얼마전까지 뱃속에 아가가 있었는데 며칠전 잃었습니다.
남편은 몇주전부터 이혼을 요구하고 있어요.
제게 많이 지쳤답니다.
물론 제 주변지인들은 제가 남편이 결혼전 갖고 있던 빚 다 갚아주고 (약 5천만원됩니다.) 남편이자 아이아빠란 사람이 결혼 기간 내내 일 한두달 한게 전부이며(전 출산 후 3주 쉬고 나머지는 일했습니다.) 동호회 주 4,5회에 참여해 뒷풀이 가느라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더이상 뭘 바라냐며 너를 사랑하고 너만 생각하라며 남편말대로 이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과 이제 하나뿐인 제 아가와 셋이서 알콩달콩 살고싶습니다.
아이 아빠 지금까지 평일낮에 육아잘해주었고 살림도 열심히 해주었고 제 생각도 잘 해준 사람이라 전 생각합니다. 남편 좋은 사람인 것 알고 사랑하기에 남편이 계속 이혼을 요구하지만 붙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남편의 이혼 이유는 가치관 차이라 합니다. 본인은 결혼 했다고 해서 남편으로 아빠로서 사는 것이 옳지 않고 원래의 나 자신으로 사는게 맞다라고 여기는데 저는 결혼했으니 이전에 나와 동일한 삶은 힘들고 아내이기에 엄마이기에 희생이 따른다라고 생각합니다. 동호회 횟수와 새벽에 들어오는 것때문에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물론 이혼하면 저는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부부의 연은 매우 무거운 것이라고 여기기에 부부로서의 노력이 고작 1년도 안된 시간동안 해봤자 얼마나 했겠나 싶습니다.
남편은 이제 생각해보겠다 합니다. 이혼하면 본인은 경제적으로 힘들테고 그런이유로 당신과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진짜로 우리가 함께하고싶은건지를 말이지요.
저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제 마음을 잘 다스리며 이 시간을 잘 버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예 생각을 안하고 오롯한 제 시간을 가지며 있는것이 맞을까요?? 그러기엔 아가가 너무 어른거리고 너무 보고싶고 밤마다 웁니다.
아가를 남편이 신혼집에서 돌보고 있고 저는 친정집에 있는데 이렇게 된 상황까지 설명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합니다.
현재 저는 그냥 저녁에 먹거리 남편에게 가끔 가져다주고 아가에게 필요한 분유나 기저귀 장난감등 택배로 보내고 오늘부터는 저만을 위해 요가를 시작하려합니다. 이 정도 하는게 제 전부인데 이렇게 시간을 갖는게 맞는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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