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미술심리치료을 받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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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몇년 전 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미술심리치료을 받았었어요. 디자인 과라 미술 치료라는것이 재밌어 보였구 처음에는 나만에 작품을 하고싶은데 나를 더 알고싶다 라는 것이 단순한 계기였어요. 그때 기억에 남는건 어떤 그림을 그려달라 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때 엄청 큰 냉장고를 그리고 거기에 음식들을 엄청 꽉꽉 채워넣은것 같아요. 그 이후 상담 선생님은 조용히 제게 애정결핍이 있다고 말해주셨죠. 조금 충격이 였던건 그때 친구들은 제게 "너는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자란거 같다"고 말해줄때라서 사실 더 충격이였어요. 저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고 교우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신앙적으로도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고있다는걸 알아요. 이게 어쩌면 제 가면이였을까요? 참, 어제 꿈에서도 음식이 나왔는데... 제가 너무 가보고 싶은데 못 가본 고급 뷔페를 가서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았는데 자리에 돌아와서 먹으려고 하면 빈접시가 되있는 걸 3번이나 반복하고 서운해서 음식담는걸 포기하려고 할때쯤 한입도 못먹었는데 아빠가 배부르다고 "다먹었음 가자" 하는데 너무 서러웠던 꿈을 꾸었어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달까요... 요 며칠 인간관계에 있어 몇개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평소같으면 다 지나갔을 일인데 지나치게 우울감이 지속되서 왜 그럴까를 고민하다가 마인드카페를 알게됬고, 검사를 했는데 저는 최근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자존감은 너무 좋았고 우울증과 강박증이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강박증이 애정결핍에서 비롯된거일텐데...제가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안받는지는 제손톱이 길게 유지되는지 짧아졌는지를 보면 알수있고 사실 전 손톱깎이를 쓴 기억이 없어요. 근데 이거 조차 남들이 손톱을 물어뜯는지 모를정도 까지만 물어뜯네요...쓰다보니 저는 왜 이렇게 남 신경을 썼을까요? 사고싶은 물건이 생기면 해소 될때까지 사야하고 갖고싶은게 있으면 가져야하는데, 방에 잘곳과 작업할 책상이 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물건이 많아요. 채워지지 않는 욕구들을 물건으로 푸는거 같아요. 공부가 안되면 읽지 않을 책을 사고 그림이 안그려지면 미술도구를 사고 가져도 가져도 끝이 없네요. 왜 애정결핍이 있는지 이해못할정도로 저는 넘치게 사랑을 받고있고, 부모님 다 건강하시고,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있을 만큼 되는 집에서 살고, 학교도 만족할 학교, 전공도 제가 잘하고 진짜 하고싶었던것을 선택해서 나가가고, 전공에서 능력도 인정받고 있어요. 왠지모르게 원하는건 어떻게든 다 가져야 했고, 이루지 못 해 좌절감을 느낀 기억이 별로 없어요. 맞아요, 항상 감사해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공허하고 우울해요. 그런데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다들 복에 겨운 배부른 소리라고 해서 어디가서 말 할 수가 없어서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하고있네요... 심지어 가끔은 자살 이란걸 고민하기도해요. 웃기죠.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아가는데.. 전 부족한게 없는데? 신앙이 없었다면 저는 이 세상에 이미 없었을꺼란 고민도 해봤어요. 크리스천에게 자살은 용서받지 못한다는것 알아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 할 말이죠.. 사실 이 모든것들을 숨기고 오늘도 살아가요. 사람들도 친구들고 뭘 모르고 저보고 큰그릇이래요. 사실은 다 부서져가는 유리그릇인데... 그들이 위로를 받*** 기대면 아프지만 저는 조각을 모으고 모아 온전한 모습인척 또 도와주곤해요. 누구도 힘들지 않아야 제가 다신 아프고 힘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여기라도 털어놓으니 조금 후련하네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내일도 계속 이유를 찾고 제 우울증을 해소하기위해 노력을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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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see
· 6년 전
마카님은 사랑받고 자랐고, 부족함이 크게 없어보이는 환경에서 생활하시지만 저는 누구에게나 막연한 공허함과 허무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유독 이 공허감이 짙어지는 때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좋은사람으로 보인다는 건 기쁜일이기도하지만 부담으로 올때도 있는거같아요 사람들이 기대온다고해서 다 어깨를 내어줄 필요는 없어요 늘 마카님이 제일 우선임을 기억했으면해요 마지막으로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이 공허한마음가운데 거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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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y
· 6년 전
분명히 문제는 없는데 공허한 그 기분 이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