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4살, 5살 두 아이를 키워오면서, 집안일 한 번 도와주지 않고, 그 흔한 기저귀 한 번, 목욕 한 번, 밥 한번 먹여준 적 없어도, 주말에 하루종일 풀잠 자도 힘든모습에 가장이라는 생각에, 건들지도 않고 조용히 편히 쉬라고 두 아이 웨건, 유모차에 태워 지하철 타고 세상구경 시켜주고,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서는 배고플까봐 밥 차려주고, 그렇게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 도 맡아하면서 정말 단 한번도 불평불만 하지 않았어. 근데 도박은 너무 심하잖아~~~~ 한 번도 아닌, 두 번, 세 번, 개인회생 신청까지. 우리 이제 정말 그만해야하는 거 맞겠지. 이혼 신청하고 오고, 2개월이 지난 지금, 어머님 급성 위암 4기까지. 처음에는 우리가족이 흩어진게 나 때문인건 아닌지. 내가 좀 더 참을걸 그랬나? 어머님도 나 때문에 병이 생긴거 아닌지 스스로 자책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며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을거 같아. 아직 정신 못차리는 당신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