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형편에 환갑다되어 갈때까지 제대로된 일이라곤 해본적없고, 남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집조차 안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온적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밥솥엔 언제 한건지 모를 밥과 제대로된 반찬하나 없는날들. 늘 저는 라면이거나 그마저도 먹기싫을땐 그냥 굶었어요. 어쩌다 일찍 들어온 날은 술마시고 아빠랑 싸우거나 또 다시 나가거나...그렇게 살아왔으면서 천연덕스럽게 종교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당신과 집에서의 당신이 확연히 다르죠. 남들앞에선 나를 엄청 챙겨주는것 처럼, 생활력없는 남편만나 고생하며 여태 본인힘으로 집을 건사한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집의 가장은 저였어요. 결혼전까지 받는 월급 모두를 엄마드렸으나 저축한푼 안하고 오히려 사고를쳐서 빚만잔뜩 만들었죠 폰요금 하나 낼돈없는 말그대로 통장잔고0...이지경인데도 일은커녕 종교활동에 심취하고 저는 빚갚느라 사장한테 돈도 빌려보고, 제 보험도 해지해서 그돈보태는등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했어요.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암담한 날들..그런데 어찌저찌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 살고있는데 아기 내복한벌 사준적 없으면서 엄만 수시로 돈달라는 전화를해요. 없다고하면 내가 죽어야 된다느니 못된말만 늘어놓고 미쳐버릴것 같아요. 임신중에도 정말 썩은소리땜에 내내 상처받았죠. 근데 그 종교활동 같이 하시는분들은 사정도 모르면서 제게 엄마를 위로해줘라. 보듬어줘라 거리는데 살아온 인생 다 적을 수 없겠지만 이제 저는 너무 지쳤는지 밤에 잠도안오고 가슴이 답답한게 숨이잘안쉬어져요. 왜 저러고 사는걸까요 내명의 핸드폰, 내명의 티비..늘 체납하면서 일하나 안하고 살고싶은걸까요? 지옥이 따로없네요.